운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인생 최대의 난제... 바로 "딜레마존".

지난주 화요일 퇴근길에 제한속도 50km 도로 2차로로 정속 주행하고 있었거든?

교차로 정지선 딱 10미터 앞까지 왔을 때 초록불이 갑자기 황색불(노란불)로 띡 바뀜.

그 순간 내 뇌세포 100억 개가 풀가동되면서 초고속 시뮬레이션을 돌림.

옵션 A: 지금 급브레이크 밟는다 -> 시속 50에서 10미터 급제동하면 횡단보도 한가운데 걸치거나 뒤따라오던 카니발이 내 트렁크 박살 냄.

옵션 B: 악셀 밟고 신속하게 통과한다 -> 황색불 시간 3초 안에 교차로 빠져나가기 가능.

당연히 안전을 위해 옵션 B를 선택하고 악셀을 꾹 밟았음.

근데 교차로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순간 저 위 신호등 옆에 달린 네모난 무인단속 카메라에서 "번-쩍!" 하고 백색 플래시가 터짐 ㅋㅋㅋㅋ

경찰청 이파인 무인단속 내역 캡처
▲ 이파인 조회하자마자 선명하게 떠 있는 신호 및 지시위반 과태료 70,000원 ㅋㅋㅋㅋ

등골이 서늘해서 "에이 설마... 황색불 진입인데 찍혔겠어?" 하면서 일주일을 불안에 떨었거든?

어제 우편함 보니까 주황색 경찰서 과태료 사전통지서가 아주 예쁘게 꽂혀있더라 ㅋㅋㅋㅋ

경찰청 이파인(교통민원24) 접속해서 단속 카메라 캡처 사진을 확인해 봄.

교통법규위반 과태료 사전통지서 실사 고지서
▲ 사전 납부 시 20% 깎아줘서 56,000원이라는 친절한 할인 안내 ㅋㅋㅋㅋ

🤣 찐반응: 단속 사진 판독: 정지선 0.1초 통과 시점에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어 앞바퀴가 정지선 통과 중인 모습이 예술적으로 찍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법원 판례 찾아보니까 "황색 신호에 교차로 진입 전이면 무조건 정지선 전에 멈춰야 하며, 교차로 내에서 멈추더라도 진입 자체를 신호위반으로 본다" 이 지랄 ㅋㅋㅋㅋㅋ

그럼 뒤차가 박아서 목뼈 부러지든 말든 무조건 급브레이크 밟으라는 소리냐고 ㅠㅠ

딜레마존이라는 말 자체가 멈추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해서 딜레마인데 법은 얄짤없이 7만원 징수해 감.

보배드림 딜레마존 신호위반 썰 캡처
▲ 보배드림 교통게시판에 올렸더니 다들 한 번씩 뜯겨본 경험담 폭발 ㅋㅋㅋ

🤣 찐반응: 댓글: "노란불에 지나가면 7만원이고, 급브레이크 밟으면 뒤차한테 수리비 200만원 받으니까 다음엔 그냥 브레이크 밟아라 ㅋㅋㅋ"

결국 눈물을 머금고 20% 감경 기한 안에 56,000원 인터넷 지로로 즉시 납부함...

오늘 치킨 한 마리에 생맥주 3잔 마신 셈 치기로 했다.

앞으로 교차로 앞에선 초록불 깜빡거리면 그냥 30km로 기어 다닐란다... 카메라 무서워서 운전하겠나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