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코딩하고 기획서 쓰다 보니까 목이랑 어깨가 돌덩이처럼 굳어버림.
퇴근길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동네에서 제일 크고 번쩍거리는 정형외과를 찾아감.
엑스레이 찍더니 원장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혀를 끌끌 차면서
"환자분... 일자목을 넘어서 역C자형 커브로 가고 있어요. 이대로 두면 30대에 목디스크 터집니다. 도수치료랑 충격파 10회 패키지 당장 들어가야 해요" 하심.
상담 실장이 끌고 가더니 "고객님 실비 4세대 전 거 있으시죠? 1~2세대는 도수치료 90% 다 환급 나와서 실부담금 회당 1만원도 안 돼요~ 오늘 결제하시면 할인해 드려요" 하길래
순진하게 "아 그래요? 실비가 다 내주면 개이득이네!" 하고 신용카드 3개월 무이자로 198만원 일시불 긁음 ㅋㅋㅋㅋ
물리치료사가 목 뼈 맞춰주고 등 마사지해 주니까 천국이 따로 없더라.
10회 다 받고 신나게 진료비영수증이랑 세부내역서 떼서 보험사 앱으로 198만원 청구 접수를 딱 눌렀거든?
보통 하루 만에 계좌로 입금되던 놈들이 이틀 동안 감감무소식인 거임.
그러더니 셋째 날 아침 9시에 등골 서늘한 장문의 문자가 날아옴.
🤣 찐반응: 문자 내용: "고객님의 비급여 도수치료 청구 건과 관련하여 과잉진료 및 치료 적정성 평가를 위해 현장 실사가 진행됩니다. 서류 동의 거부 시 지급 보류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보험 사기 친 것도 아니고 의사가 받으래서 돈 내고 받은 건데 현장 조사원이 웬 말이냐고 ㅠㅠ
다음 날 회사 근처 스타벅스에서 정장 쫙 빼입은 조사원 아저씨 만났는데 서류철을 이따만큼 들고 옴.
병원 의무기록사본 전체 열람 동의서, 건강보험공단 수진자 내역 조회 동의서 등 서명할 서류만 12장이었음.
"환자분, 도수치료 전후 관절가동범위(ROM) 측정 검사지 있으신가요? 통증 척도(VAS) 개선 기록 없으면 5회 초과분은 지급 불가입니다" 취조하듯이 물어봄 ㅋㅋㅋㅋ
🤣 찐반응: 뽐뿌 베플: "요즘 도수치료는 실비 보험사들의 주적 1순위임. 의사 말만 믿고 긁었다가 100만원 생돈 날린 사람 수두룩함"
결국 3주 동안 조사원한테 시달리고 병원 가서 서류 떼다 바친 끝에
초기 5회분(75만원)만 인정받고, 나머지 5회랑 충격파 치료는 "치료 목적 불인정"으로 120만원 지급 거절당함 ㅋㅋㅋㅋㅋ
실비 믿고 200만원 긁었다가 120만원 생으로 카드값 메꾸게 생겼다.
진짜 병원 상담실장이 "실비 다 나와요~" 하는 말 절대로 믿지 마라... 내 피 같은 120만원 날아가고 목은 도로 굳어버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