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침대에 누워서 닌텐도 스위치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하고 있었음.

근데 손가락을 가만히 놔뒀는데도 링크가 자꾸 혼자서 왼쪽 낭떠러지로 스멀스멀 걸어가서 다이빙함 ㅋㅋㅋㅋ

스위치 오너들의 고질병인 "조이콘 아날로그 스틱 쏠림" 증상이 찾아온 거임.

설정 들어가서 스틱 보정해 봐도 혼자서 왼쪽 위로 바들바들 떨리고 난리 남.

분해된 조이콘과 BW-100 스프레이 캔 실사 사진
▲ 공대생 코스프레 하다가 찢어진 주황색 케이블과 박살 난 조이콘 내부 실사 ㅋㅋㅋㅋ

닌텐도 공식 AS 보내면 왕복 택배비에 수리비 2만 5천원 들고 2주 걸린대서

유튜브에 [조이콘 쏠림 1분 자가수리] 영상을 검색함.

댓글에 "BW-100 접점부활제 하나 사서 스틱 고무 밑에 칙칙 뿌려주면 마법처럼 살아나요!" 하길래

쿠팡에서 BW-100 스프레이랑 Y자 드라이버 키트를 18,000원 주고 즉시 주문함.

택배 오자마자 "스틱 고무 틈으로 뿌리면 확실하지 않으니까 아예 분해해서 모듈 안쪽에 직빵으로 뿌리자!" 하고 조이콘을 분해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미세 나사 4개 풀고 플라스틱 하우징을 딱 열었는데

내부에 머리카락보다 얇은 주황색 플렉스 리본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는 걸 못 보고 확 잡아당김.

"뚝-!"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ZL 버튼 케이블이 두 동강 남 ㅋㅋㅋㅋㅋㅋㅋㅋ

🤣 찐반응: 자가수리 파괴 단계: 1단계 스틱 쏠림 -> 2단계 ZL 버튼 케이블 단선 -> 3단계 BW-100 과다 분사로 전자기판 쇼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붕 와서 손 덜덜 떨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BW-100을 기판 전체에 샤워하듯이 들이부음.

그리고 나사 대충 조여서 스위치에 딱 꽂았는데...

전원 켜지는 소리도 안 나고 불도 안 들어옴. 완전 벽돌 됨 ㅋㅋㅋㅋㅋ

2만원 아끼려다가 8만원짜리 조이콘 한 짝을 저세상으로 보내버림.

당근마켓 조이콘 단품 구매 채팅 캡처
▲ 결국 그날 저녁 당근마켓으로 조이콘 블루 단품 38,000원에 급구함 ㅋㅋㅋ

🤣 찐반응: 당근 판매자: "아이고 ㅋㅋㅋ 조이콘 분해 난이도 극악인데 왜 뜯으셨어요... 역 앞으로 나오세요"

수리비 정산: 수리 도구 및 스프레이 18,000원 + 당근 중고 조이콘 38,000원 = 총 56,000원 지출 ㅋㅋㅋㅋㅋ

공식 AS 보냈으면 2만5천원에 정품 새 걸로 교체해 줬을 텐데

혼자 유튜브 보고 깝치다가 돈은 2배로 쓰고 멘탈만 탈탈 털림.

에펨코리아 조이콘 자가수리 대참사 썰 캡처
▲ 펨코 게임게시판에 조이콘 시체 사진 올렸더니 능지 처참 명예의 전당 등극 ㅋㅋㅋ

여러분... 손재주 없는 사람은 제발 전자제품 자가수리하지 마세요...

조이콘 쏠림 오면 그냥 고무 살짝 들고 BW-100 0.1초만 칙 뿌리거나 공식 AS 보내세요...

분해하는 순간 당신의 조이콘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