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안경 쓰고 살다가 군대 갔다 오고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마스크 쓸 때 김 서리고 라면 먹을 때 앞 안 보이는 게 너무 빡쳤음.
주변 친구들이 "야 스마일라식 해라. 다음 날부터 렌즈 안 껴도 1.5로 보이고 인생이 바뀐다" 하도 영업하길래
강남에서 제일 유명하고 공장형으로 하루 100명씩 수술하는 안과 예약 잡고 250만원 일시불로 긁음.
수술대 누워서 초록색 점 15초 쳐다보고 나오니까 진짜 다음 날 아침에 세상이 4K UHD로 보이더라?
"와 미쳤다 광명 찾았다!" 하면서 강남 거리를 활보했거든?
근데 딱 수술 2주 차 지나고 약효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진짜 지옥문이 열림.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각막이랑 눈꺼풀 안쪽이 순간접착제로 붙었다가 뜯겨나가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옴 ㄷㄷㄷ
안구건조증이 얼마나 심하냐면, 눈을 3초 이상 깜빡이지 않고 뜨고 있을 수가 없음.
모니터 보고 있으면 모래알 100개를 눈알에 넣고 비비는 느낌임.
안과 가봤더니 의사가 "수술 후 각막 신경이 아직 덜 돌아와서 그래요~ 인공눈물 자주 넣으세요~" 하면서 리프레쉬랑 하일렌 처방전 4박스 던져줌.
이제 내 주머니엔 담배나 지갑 대신 일회용 인공눈물 앰플이 항상 5개씩 들어있음 ㅋㅋㅋㅋ
🤣 찐반응: 야간 시야 상태: 가로등 불빛이 사방으로 1미터씩 뻗치고 앞차 브레이크등 보면 눈뽕 맞아서 실명 위기 겪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낮에는 인공눈물 흡입기, 밤에는 빛번짐 때문에 야간 운전 포기 상태임.
안경 벗으면 인생의 모든 불편함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안경 대신 인공눈물 챙겨 다니느라 가방 무게가 더 무거워짐 ㅋㅋㅋㅋㅋ
게다가 요즘 인공눈물 건보 급여 제한돼서 약값도 만만치 않게 나감.
🤣 찐반응: 갤러 댓글: "안과의사들이 왜 안경 쓰고 라식 수술 집도하는지 이제 알겠냐? ㅋㅋㅋㅋㅋ 광명 찾으려다 사막 찾았네"
그 댓글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생각해보니 내 수술해 준 원장님도 무테안경 끼고 계셨음 ㅋㅋㅋㅋㅋ
시력 1.2 얻고 촉촉한 눈알을 잃어버린 등가교환...
라식/라섹 고민하는 분들, 겨울철 건조증 각오 단단히 하고 하세요...
오늘도 자기 전에 눈에 끈적한 리포직 연고 짜 넣고 눈물 흘리며 잠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