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투룸 빌라에서 2년 동안 전세 1억 2천 살다가

이번에 청약 당첨된 아파트 입주 날짜 나와서 3개월 전에 집주인한테 계약 만기 퇴실 통보를 정중하게 드렸음.

근데 만기 일주일 전까지 집 보러 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거임.

불안해서 집주인 할배한테 "다음 주 수요일이 이사 날인데 보증금 반환 준비 잘 되고 계시죠?" 카톡을 보냄.

집주인 배째라 카톡 캡처 사진
▲ 돈 없으니 알아서 대출받고 기다리라는 당당한 집주인의 명언 ㅋㅋㅋㅋ

"요즘 전세 사기 뉴스 때문에 빌라 보러 오는 사람이 아예 없어요. 나도 1억 2천 현금이 어디 있어? 다음 세입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새 아파트 잔금 못 내면 계약금 날아가는데 어떡하냐"니까

"그럼 뭐 대출을 받던가 해야지 내가 돈을 찍어내나? 알아서 해요" 하고 읽씹 시전함 ㅋㅋㅋㅋ

진짜 머리꼭대기까지 피가 거꾸로 솟구치더라.

하지만 이 집주인 할배는 내가 입주할 때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을 60만원 주고 가입해 뒀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음.

"아 그러세요? 그럼 법대로 가겠습니다" 하고 그날 오후로 우체국 달려가서 내용증명 3부 인쇄해서 발송함.

우체국 내용증명 등기우편 스티커 실사 사진
▲ 집주인 문 앞에 꽂아버린 법적 조치 사전예고 내용증명 실사 ㅋㅋㅋㅋ

🤣 찐반응: 내용증명 요약: "만기일 익일까지 보증금 전액 미반환 시 임차권등기명령 신청 및 HUG 보증이행청구 착수, 지연이자 연 12% 및 소송비용 일체 청구함" 📜

내용증명 도달하자마자 전자소송 사이트 들어가서 [임차권등기명령] 셀프로 신청 갈김.

임차권등기가 뭐냐면, 집주인이 돈 안 주고 뻐기면 등기부등본에 "이 집주인은 세입자 돈 떼먹은 악덕 임대인임" 하고 빨간 줄을 대문짝만하게 박아버리는 거임.

이거 박히면 다음 세입자는커녕 은행 대출도 싹 다 막혀서 집이 영구 동결됨 ㅋㅋㅋㅋ

직방 부동산 커뮤니티 HUG 타임라인 캡처
▲ 부동산 커뮤니티에 타임라인 공유했더니 빌라 세입자들 성지순례 옴 ㅋㅋㅋ

🤣 찐반응: 댓글: "집주인들 보증보험 없는 줄 알고 배째라 하다가 등기부등본 빨간줄 소환장 날아오면 그제서야 대출 알아보고 난리 침 ㅋㅋㅋ 굿사이다"

법원에서 집주인 주소지로 임차권등기 결정정본 송달되니까

그 오만방자하던 할배한테서 전화가 10통씩 부재중 찍히고 "아이고 김선생님 등기는 취하해 줘요 돈 구해볼게" 하면서 싹싹 빌기 시작함 ㅋㅋㅋㅋ

이미 HUG에 서류 접수 끝났고, 한 달 뒤에 HUG에서 내 통장으로 1억 2천 전액 칼입금해 줌.

이제 그 할배는 국가기관인 HUG한테 원금에 연체이자까지 탈탈 털릴 예정임 ㅋㅋㅋㅋ

전세 들어가는 자취생들아, 보증보험료 50~60만원 절대 아까워하지 마라. 그게 네 목숨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