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투룸 빌라에서 2년 동안 전세 1억 2천 살다가
이번에 청약 당첨된 아파트 입주 날짜 나와서 3개월 전에 집주인한테 계약 만기 퇴실 통보를 정중하게 드렸음.
근데 만기 일주일 전까지 집 보러 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거임.
불안해서 집주인 할배한테 "다음 주 수요일이 이사 날인데 보증금 반환 준비 잘 되고 계시죠?" 카톡을 보냄.
"요즘 전세 사기 뉴스 때문에 빌라 보러 오는 사람이 아예 없어요. 나도 1억 2천 현금이 어디 있어? 다음 세입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새 아파트 잔금 못 내면 계약금 날아가는데 어떡하냐"니까
"그럼 뭐 대출을 받던가 해야지 내가 돈을 찍어내나? 알아서 해요" 하고 읽씹 시전함 ㅋㅋㅋㅋ
진짜 머리꼭대기까지 피가 거꾸로 솟구치더라.
하지만 이 집주인 할배는 내가 입주할 때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을 60만원 주고 가입해 뒀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음.
"아 그러세요? 그럼 법대로 가겠습니다" 하고 그날 오후로 우체국 달려가서 내용증명 3부 인쇄해서 발송함.
🤣 찐반응: 내용증명 요약: "만기일 익일까지 보증금 전액 미반환 시 임차권등기명령 신청 및 HUG 보증이행청구 착수, 지연이자 연 12% 및 소송비용 일체 청구함" 📜
내용증명 도달하자마자 전자소송 사이트 들어가서 [임차권등기명령] 셀프로 신청 갈김.
임차권등기가 뭐냐면, 집주인이 돈 안 주고 뻐기면 등기부등본에 "이 집주인은 세입자 돈 떼먹은 악덕 임대인임" 하고 빨간 줄을 대문짝만하게 박아버리는 거임.
이거 박히면 다음 세입자는커녕 은행 대출도 싹 다 막혀서 집이 영구 동결됨 ㅋㅋㅋㅋ
🤣 찐반응: 댓글: "집주인들 보증보험 없는 줄 알고 배째라 하다가 등기부등본 빨간줄 소환장 날아오면 그제서야 대출 알아보고 난리 침 ㅋㅋㅋ 굿사이다"
법원에서 집주인 주소지로 임차권등기 결정정본 송달되니까
그 오만방자하던 할배한테서 전화가 10통씩 부재중 찍히고 "아이고 김선생님 등기는 취하해 줘요 돈 구해볼게" 하면서 싹싹 빌기 시작함 ㅋㅋㅋㅋ
이미 HUG에 서류 접수 끝났고, 한 달 뒤에 HUG에서 내 통장으로 1억 2천 전액 칼입금해 줌.
이제 그 할배는 국가기관인 HUG한테 원금에 연체이자까지 탈탈 털릴 예정임 ㅋㅋㅋㅋ
전세 들어가는 자취생들아, 보증보험료 50~60만원 절대 아까워하지 마라. 그게 네 목숨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