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예쁘고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고 해서 1년 전에 큰맘 먹고 바꾼 갤럭시 Z 플립5.
케이스도 힌지 보호되는 두꺼운 거 끼우면 폼 안 난다고 투명 슬림 케이스만 끼고 다녔거든?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보다가 손에서 폰이 스르륵 미끄러짐.
침대 높이가 높아봤자 40cm밖에 안 돼서 바닥에 떨어질 때 "툭" 소리 나길래 별걱정 없이 주웠음.
근데 폰을 펼치는 순간... 뭔가 "우지직" 소리가 나더니
접히는 힌지 정중앙 주름을 따라서 검은색 잉크 번지듯이 OLED 패널에 먹물이 쫙 터져있는 거임 ㄷㄷㄷ
터치는 위쪽 절반만 먹히고, 아래쪽 화면은 가로줄 노이즈 생기면서 지지직거림.
모서리를 자세히 보니까 메탈 힌지 모서리가 1mm 정도 살짝 찍혀서 파여있더라.
월요일 아침 9시 땡 치자마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달려감.
엔지니어 기사님한테 "선생님 침대에서 살짝 떨어졌는데 액정이 나갔어요 무상보증 기간인데 수리되나요?" 물어봄.
기사님이 돋보기안경을 끼고 힌지 모서리를 10초 동안 정밀 관찰하시더니
차분한 목소리로 "고객님, 여기 힌지 프레임에 외부 충격으로 인한 찍힘 흔적이 있습니다" 하심 ㅋㅋㅋㅋ
🤣 찐반응: 엔지니어 안내: "폴더블폰은 힌지에 미세한 찍힘이라도 있으면 내부 기어가 틀어진 것으로 간주하여 소비자 과실로 유상 수리만 가능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힌지에 1mm 찍힌 것 때문에 40만원을 내라고요???
플립은 구조상 디스플레이 패널이랑 힌지 프레임, 배터리가 전부 하나의 일체형 모듈이라 통째로 갈아야 한대 ㅋㅋㅋㅋ
다행히 개통할 때 삼성케어플러스(파손보장형)를 가입해 둬서
원래 수리비 41만원 나오는 걸 자기부담금 14만원에 결제하고 막음.
🤣 찐반응: 클리앙 베플: "힌지 찍힘 = 무상 보증 프리패스 거절 치트키임. 삼케플 안 들고 플립 쌩폰 쓰는 사람은 부자거나 용자임"
14만원 긁고 새 액정으로 갈아 끼우고 나오자마자
길거리 케이스 매장 들어가서 힌지 완벽 방어되는 탱크 범퍼 케이스 3만5천원 주고 씌움 ㅋㅋㅋㅋ
이제 폰 두께가 벽돌만 해져서 주머니에 안 들어감.
접는 폰 쓰시는 분들... 힌지 보호 케이스 무조건 끼우세요. 힌지 찍히면 지갑도 같이 접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