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에 엔카에서 2021년식 더 뉴 K5 2.0 가솔린을 시세보다 150만원 저렴한 1,680만원에 업어옴.
딜러가 "전 차주가 교수님이라 지하주차장에만 모셔두고 관리한 완전 무사고 꿀매물입니다!" 하면서 성능점검표에 전부 [양호] 체크된 서류를 보여줌.
외관도 광택 쫙 먹여놔서 새 차 같았고 시운전할 때도 조용하길래 계약서에 바로 도장 찍음.
근데 3주 전 장마철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었음.
에어컨을 틀었는데 이상하게 쿰쿰한 하천 흙냄새랑 곰팡이 썩은 냄새가 송풍구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거임.
필터가 썩었나 싶어서 교체했는데도 냄새가 안 가심.
찝찝해서 유튜브에 [침수차 구별하는 법 5가지] 영상을 찾아봄.
유튜버가 "딜러들이 시트나 바닥 매트는 다 새 걸로 갈아 끼워도, 운전석 안전벨트는 끝까지 안 뜯어봐서 흙탕물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벨트를 손으로 잡고 끝까지 쭉 뽑아봐라!" 하길래
차로 뛰어가서 운전석 안전벨트를 잡고 영혼까지 쥐어짜듯 끝까지 쭉 잡아당김.
안전벨트가 2미터쯤 빠져나오더니... 가장 깊숙한 안쪽 천에
새까맣게 마른 탄천 강물 진흙 찌꺼기가 손에 묻어 나오면서 하수구 악취가 확 풍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에 진흙 묻은 거 보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림.
손 덜덜 떨면서 스마트폰으로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CarHistory)] 2,200원 결제하고 이력 조회를 때림.
🤣 찐반응: 카히스토리 조회 결과: 침수전손 1건 (지급보험금 1,980만원) / 폐차장 안 가고 매매상사 3번 거쳐 부활한 세탁 침수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이 지하주차장에 모셔둔 게 아니라, 강남역 지하주차장에 모셔뒀다가 천장까지 잠겼던 거였음 ㅋㅋㅋㅋㅋ
딜러한테 전화해서 "안전벨트 진흙 사진이랑 카히스토리 전손 이력 뽑아놨으니 환불 안 해주면 사기죄로 고소합니다" 했더니
딜러가 1초 만에 "아이고 고객님 성능점검장에서 누락된 것 같습니다 전액 환불해 드릴게요" 하면서 꼬리 내림.
🤣 찐반응: 보배 댓글: "침수차 판 놈들 천벌 받아야 함 ㅋㅋㅋ 벨트 끝까지 안 당겨봤으면 고속도로에서 전기 쇼트 나서 골로 갈 뻔했다"
결국 차 반납하고 취등록세까지 전액 환불받아냄.
중고차 살 때 성능점검기록부 절대 맹신하지 마라... 딜러랑 한패인 곳 많다.
안전벨트 끝까지 뽑아보기 + 퓨즈박스 까보기 + 카히스토리 2천원 조회는 필수 중의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