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윗집에 7살, 5살짜리 남자애 둘 키우는 4인 가족이 이사 온 지 딱 석 달 됐음.

처음엔 "애들이니까 낮엔 좀 뛸 수 있지" 하고 너그럽게 넘겼거든?

근데 문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거실에서 육상 선수권 대회를 여는 거임.

뒤꿈치로 쿵! 쿵! 쿵! 찍으면서 뛰어다니는데 천장 조명이 덜덜 떨리고 내 뇌수가 흔들리는 기분이었음.

소음측정기 앱 68.4dB 측정 화면 캡처
▲ 야간 법적 기준 34dB인데 안방 천장에서 68dB 찍힌 기적의 발망치 데시벨 ㅋㅋㅋㅋ

참다못해 윗집 올라가서 빵 사들고 "저기 밤엔 조금만 조용히 부탁드려요" 정중하게 말했더니

애 엄마가 "애들이 뛰는 걸 어떻게 묶어놔요? 예민하시면 단독주택 가서 사셔야죠" 시전함 ㅋㅋㅋㅋ

그 순간 내 안의 이성의 끈이 툭 끊어짐.

그날 밤 쿠팡 로켓배송으로 5,800원짜리 탄소강 우레탄 고무망치를 주문함.

새벽 12시 반, 위에서 드르륵 쿵쿵 소리 나자마자

안방 화장실 변기 뚜껑 밟고 올라서서 환풍기 옆 콘크리트 내력벽 천장을 망치로 정확히 3연타 갈김.

"쿵! 쿵! 쿵!" 소리가 배관 타고 아파트 전체로 울려 퍼지는데 속이 뻥 뚫리더라 ㅋㅋㅋㅋ

위에서 뛰던 애새끼 발소리가 뚝 끊김.

아파트 엘리베이터 부착 관리사무소 경고문 사진
▲ 다음 날 아침 엘리베이터에 대문짝만하게 붙어있던 경고문 실사 ㅋㅋㅋㅋ

🤣 찐반응: 관리실 경고문: "최근 고무망치 충격음으로 입주민 불안 가중... 경범죄처벌법 인근소란죄로 경찰 고발 조치 예정" ㅋㅋㅋㅋㅋ 아니 발망치는 냅두고 왜 망치만 잡냐고 ㅠㅠ

출근하려고 엘베 탔는데 경고문 빨간 테두리 쳐진 거 보고 기절할 뻔함 ㅋㅋㅋㅋㅋ

관리실 가보니까 윗집뿐만 아니라 옆집 아랫집까지 천장 흔들려서 지진 난 줄 알았다고 민원 폭탄 넣었다더라 ㅋㅋㅋㅋ

아파트는 소리가 위로도 가고 대각선으로도 퍼진다는 건축학적 진리를 고무망치 치고 나서야 깨달음.

보배드림 층간소음 썰 캡처
▲ 보배드림에 하소연 올렸더니 층간소음 피해자들의 눈물겨운 공감 파티 ㅋㅋㅋ

🤣 찐반응: 베플: "망치는 하수다. 귀마개 끼고 화장실 환풍기에 놋그릇 대고 모기 소리 유튜브 틀어놓는 게 찐 고수임" 🤣🤣

결국 관리소장님 중재 하에 윗집이랑 삼자대면하고 윗집 거실에 4cm 두께 매트 까는 걸로 합의 봄.

고무망치는 현재 신발장 구석에 평화의 상징으로 봉인되어 있다.

한국 아파트 건설사들아... 제발 슬래브 두께 좀 늘려서 지어라... 사람 여럿 살인자 만들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