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순대국밥집에 혼자 해장하러 감.
원래 국밥 먹을 때 깍두기를 국물에 적셔 먹는 스타일이라 깍두기를 엄청 많이 먹거든?
국밥 나오기도 전에 한 접시 비우고, 국밥 먹으면서 세 접시를 더 리필해서 총 4접시를 먹음.
근데 4번째 깍두기 달라고 부르니까 서빙 이모님이 살짝 한숨을 쉬면서 "손님 셀프바 저쪽에 있으니 직접 가져다 드세요" 하심.
그 한숨 한 번에 기분이 확 상해버림.
"아니 손님이 반찬 더 달라는데 한숨을 쉬어? 장사 이따위로 하나?" 싶어서
계산하고 나오자마자 네이버 영수증 인증 켜고 별점 1점 테러를 갈김.
"순대국밥 먹는데 깍두기 더 달랬더니 눈치 주네요. 기분 나빠서 절반도 안 먹고 나왔습니다. 위생도 별로고 고기에서 누린내 심하게 납니다 절대 가지 마세요" ㅋㅋㅋㅋ
리뷰 쓰고 속 시원하게 낮잠 자고 일어났거든?
네이버 알림 켜보니까 사장님이 장문의 답글을 달아놓으셨는데...
내용 읽고 식은땀이 온몸에 쫙 퍼짐 ㄷㄷㄷ
🤣 찐반응: 사장님 답글: "CCTV 확인 결과 깍두기 4접시 드시고 국밥 국물까지 싹 비우셨는데 절반도 안 먹었다는 건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영업방해 및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고소장 접수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물까지 싹 비우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한 게 완벽하게 들통남 ㅋㅋㅋㅋ 심지어 고기 누린내 난다고 쓴 것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걸린대.
그리고 다음 날 오후에 진짜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전화가 옴.
"OO식당 사장님이 허위 리뷰로 고소장 넣으셨는데 출석해서 조사받으셔야 합니다" ㅋㅋㅋㅋㅋ
🤣 찐반응: 댓글: "뚝배기 바닥까지 긁어먹고 누린내 난다고 1점 쓴 건 고소당해도 무죄임 ㅋㅋㅋㅋ 사장님 정의구현 응원한다"
결국 덜덜 떨면서 국밥집 찾아가서 사장님 앞에 무릎 꿇고
"제가 순간 욱해서 거짓말을 썼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 싹싹 빌고 리뷰 삭제함.
사장님이 합의금 50만원 국밥집 이름으로 보육원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고소 취하해 주심...
50만원짜리 순대국밥 쳐먹고 인생 교훈 얻었다.
익명 뒤에 숨어서 영수증 리뷰에 거짓말 쓰지 마라... 요즘 사장님들 진짜 고소장 날린다...